기억 속의 주머니
노동절
그린 하우스
2023. 3. 10. 12:47
( 이 사진은 제가 가꾸고 놀던 대문 입구였습니다)
제 인생길에 있어서 엄청난 일이 있었던 날이라고
기억하고 삽니다
그때만 해도 3월 10일을 " 노동절"이라고 하고요
공휴일로 숫자가 빨간색이었습니다
그날
동대구 역에서 서울행 열차 사고로
저의 시누이가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
동대구 역 근처 파티마 병원으로 다친 시누이를 옮기고
은행이 빨강날(공휴일)이니 통장에 돈을 넣어 놨다고 해도
인출할 수 없었지요
요즘 같이 카드를 사용하던 세월이 아니었으니까요
그때 첫 아이가 태어나서 6개월이 막 접어들었을 때였습니다
그 열차 사고 이후 열차를 이용하는 것 자체를 피했고
많은 시간 트라우마의 터널을 지나왔습니다
꿈으로도 나타나고
차는 다 무섭습니다
저는 운전을 하지 못합니다
40년이 훌쩍 넘었지만 기억의 그림자가 있습니다
햇살이 참 좋은 날입니다
하루 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합니다